타선이 살린 린드블럼, 사직복귀전 승리 불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04 20: 41

올 시즌 사직에 처음 등판한 조쉬 린드블럼이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되는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즌 9차전에서 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삼진 7실점 7자책점을 기록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이 당초 계획대로 87구를 던진 그를 5회 올리지 않아 승리요건은 충족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9월 18일 사직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6이닝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년 만에 한국무대에 돌아온 린드블럼은 321일 만에 사직구장 마운드에 섰다. 공교롭게 이번 상대도 넥센이었다.

1회부터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넷을 얻고, 서건창이 안타를 쳤다. 초이스와 김하성이 아웃됐지만 채태인이 있었다. 채태인이 담장 중앙을 맞추는 큰 타구를 날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인했다.
넥센의 맹공은 계속됐다. 고종욱의 후속타에 채태인까지 홈으로 파고들었다. 장영석은 린드블럼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의 투런포가 터졌다. 넥센이 단숨에 5-0으로 달아났다. 린드블럼은 1회에만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으로 5실점했다.
린드블럼은 2~3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안정감을 찾았다. 위기는 4회였다. 2사에서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서건창이 당겨친 타구가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겨 투런홈런이 됐다. 이대호의 투런포로 5-4로 쫓겼던 넥센이 7-4로 달아났다.
롯데의 타선도 린드블럼을 지원했다. 롯데는 4회 최준석과 이대호의 적시타 등으로 단숨에 4점을 냈다. 롯데는 5회에도 2사 만루서 터진 신본기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9-7 역전에 성공했다. 린드블럼을 패전위기서 살린 결정적 안타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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