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⅓이닝 5자책' kt 로치, '107일만의 승리' 무산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04 20: 43

돈 로치(28·kt)가 107일만의 승리 도전에 실패했다.
로치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9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5개.
로치는 이날 전까지 18경기에 선발등판해 102이닝을 소화하며 2승10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 중이었다. 로치의 마지막 승리는 4월 19일 수원 KIA전. 이후 이날 전까지 106일 동안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로치는 이날 107일만의 승리 사냥에 나섰으나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불펜의 방화로 시즌 11패 위기.
출발은 불안했다. 로치는 1회 선두 노수광에게 볼넷, 조용호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후속 최정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냈으나 제이미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에 내몰렸다. 로치는 이어 한동민에게 좌중간 담작 직격 2루타를 맞아 2실점했다.
로치는 2회 1사 후 김성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처리했다. 그러자 kt 타선도 2회 2-2 균형을 맞추며 힘을 보탰다. 그러자 로치도 기세를 올렸다. 3회 1사 후 최정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으나 로맥과 한동민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내며 휘파람을 불었다.
호투하던 로치는 4회 실책 하나로 흔들렸다. 1사 후 박정권의 몸 맞는 공으로 주자 1루, 로치는 김성현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숏바운드 처리하려던 심우준이 타구를 옆으로 흘리며 주자 두 명이 모두 살았다. 흔들린 로치는 이성우와 노수광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2-4 열세를 만들었다.
로치는 5회와 6회에도 출루 하나씩을 허용했으나 실점없이 넘겼다. kt는 6회 장성우의 투런포로 4-4 균형을 맞췄다. 로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로맥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내줬다.
kt 벤치는 1사 1·2루 상황에서 심재민을 투입했다. 심재민이 한동민에게 우중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맞아 로치의 자책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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