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중이던 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33)가 부상 이후 56일 만에 실전 복귀전을 가졌다.
오간도는 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SK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9일 대전 삼성전에서 복사근 부상을 입은 뒤 56일만의 실전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큰 이상 없이 첫 실전 투구를 마친 만큼 다음주 1군 무대에 복귀할 전망이다.
1회 SK 1번 정진기에게 1루 내야 안타를 맞은 오간도는 잊록을 3루 땅볼로 5-4-3 병살 유도했다. 이어 최항과 최승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윤정우를 3구 삼진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2회에는 박승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도현을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하며 공 6개로 이닝을 끝낸 오간도는 3회에도 정진기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 처리했다. 4회 첫 실점을 하고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47개로 최고 구속은 150km.
오간도는 지난 6월9일 대전 삼성전에서 4회 투구 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이튿날 정밀 검진 결과 복사근 손상으로 4~5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당초 복귀 예상 시기보다 늦어졌다. 회복이 더뎠고, 복귀 시점도 뒤로 미뤄졌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55일이 지났고, 그 사이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 붕괴로 고전하며 9위로 떨어졌다. 복귀시기가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한화로선 남은 시즌을 위해 오간도가 꼭 필요하다. 오간도는 부상 전까지 12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3.26 탈삼진 53개로 활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