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성적을 떠나 창피한 야구를 하지 말자는 내용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4일 대전 KIA전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전체를 불러모았다. 그라운드에서 짧게 미팅을 가졌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상군 감독대행은 "창피한 야구는 하지 말자고 했다. 최근 안 좋은 모습이 너무 많이 나왔다. 선수들이라고 해서 일부러 그렇게 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 더 집중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화는 3일 마산 NC전에서 2-10 완패를 당했다. 7월 이후 6승17패로 대추락하며 9위까지 떨어졌다. 투타에 걸쳐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베스트 전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플레이를 할 때 한 번 더 생각을 하자는 이야기도 했다. 공격이든 수비든 조금 더 신중하게 상황에 맞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했다.
선수들의 부상도 이 감독대행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3일 NC전에서 정근우와 윌린 로사리오 모두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오 3회, 5회 수비부터 교체됐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보호 차원에서 이날 선발 라인업에 빠졌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다행히 두 선수 모두 심각하진 않다. 특히 로사리오는 처음 통증을 호소할 때만 해도 엔트리에서 빼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걱정했는데 천만다행이다. 로사리오는 오늘 대타 정도는 가능할 것 같고, 정근우는 하루 이틀 정도 쉬면 괜찮을 것이다"며 "올해 유독 햄스트링 부상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하면 햄스트링 부상이 발생하지 않을지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근우와 로사리오가 빠진 자리에는 각각 임익준과 최진행이 들어간다. 임익준이 선발 2루수를 맡고, 최진행이 지명타자로 들어가며 김태균이 1루 수비를 나선다. 2년차 외야수 이동훈이 좌익수로 선발출장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