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이적 후 좋은 출루율을 보여주고 있는 김현수(29·필라델피아)가 불씨를 살렸다.
김현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8번 좌익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2푼6리에서 2할2푼8리로, 출루율은 3할1푼4리에서 3할1푼8리로 올랐다.
전날 안타를 때리지 못한 김현수는 이날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2-2로 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2사 후 에르난데스의 인정 2루타 때 3루에 갔고 갈비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브리드웰의 92마일(148㎞) 투심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6회 1사 2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4-3으로 앞선 8회 네 번째 타석은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2사 후 프랑코의 안타와 윌리암스의 2루타로 2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김현수는 공을 잘 골라 3B-1S의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러자 에인절스는 불리한 카운트에서의 승부를 피하고 그대로 김현수를 고의사구로 걸렸다. 다만 러프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 필라델피아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8회 2사 만루에서 도망가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에인절스는 8회 볼넷과 시몬스의 2루타로 만든 2,3루 기회에서 크론의 땅볼 때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폭투로 점수를 내고 경기를 뒤집었다. 필라델피아는 9회 반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에인절스가 폭투 결승점을 올리는 모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