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병만이 부상으로 잠시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정글의 법칙’ 팀이 김병만의 빈자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병만은 지난 달 미국에서 국내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 세계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탠덤 자격증을 취득한 후 팀훈련을 받던 중 부상을 당했다. 척추 뼈에 골절을 입은 김병만은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과 재활에 힘쓰는 중이다.
그의 재활 기간은 어림잡아 1~2달. 이 기간 동안 그가 출연하던 SBS ‘정글의 법칙’과 ‘주먹쥐고 뱃고동’은 스케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주먹쥐고 뱃고동’은 예정돼있던 시즌1 종영을 앞당겨 오는 12일 마지막 방송을 하기로 했다. 김병만이 쾌차한 후 시즌2로 돌아오겠다는 입장이다.
‘정글의 법칙’은 아직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SBS '정글의 법칙' 관계자는 4일 오전 OSEN에 "김병만의 다음 시즌 불참 여부가 최종 결정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김병만씨가 한국에 돌아와서 검진을 받고 있고, 제작진과도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검사 결과가 나오면 합류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다. 김병만씨의 의사와 의료진의 의사가 중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병만 씨가 새 시즌에 가지 못할 경우도 대비하고 있고, 김병만 씨가 정글에 가지 못하더라도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방법 까지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다양한 방도로 후속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김병만의 합류가 결정되지는 않은 상황. 하지만 분명 숨고르기가 필요한 상황임은 명백하다. ‘정글의 법칙’은 오지에 다녀온 촬영분으로 기본 4~5주 방영을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방송 분량이 꽤나 남은 상태다. 하지만 다음 촬영을 떠나기로 한 날짜가 다가오면서 촬영 스케줄 조정은 불가피해졌다.
이 때문에 김병만의 합류 여부가 다시금 눈길을 모은 것. 앞서 김병만의 소속사가 밝힌 재활 예상 기간은 좀 더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병만의 의지가 크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당장 합류는 불가능하다. 김병만에 의지하는 바가 큰 ‘정글의 법칙’ 입장에서는 많은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
2011년 10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정글의 법칙’은 족장 김병만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병만은 거의 빠짐없이 6년간의 촬영을 함께 했다. 김병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는 게 바로 ‘정글의 법칙’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시청자 사이에서도 김병만에게 ‘휴가’를 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다. “기다리겠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이참에 김병만에게 휴가를 주는 것도 좋을 일이다. ‘정글의 법칙’을 위해 연중무휴로 달려온 김병만을 위한 짧은 ‘병가’가 필요한 때다. ‘정글의 법칙’ 또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프로그램의 변주 폭을 넓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과연 김병만과 ‘정글의 법칙’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시청자들의 걱정과 응원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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