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여름 컴백, 세 번째 히트곡의 탄생이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필모가 성공적으로 완성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꾸준히 좋은 성과를 기록하며, 또 여자친구만의 음악적 색깔을 완성하면서 늘 주목받는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여자친구는 특히 여름에 강한 걸그룹으로 입지를 다지면서 '썸머퀸' 자리에 안착한 모습이다.
이번에도 또 1위다. 올 여름 가요계에 유독 대형 이슈들이 많았는데, 여자친구는 여름에 컴백하면 자연스럽게 차트 1위에 오르는 팀이 됐다. 그리고 꾸준히 성적을 유지 중이다. 2015년 '오늘부터 우리는', 2016년 '너 그리고 나', 그리고 2017년 '귀를 기울이면'까지 빈틈없는 행보다.
# 완벽한 계절감
여자친구의 신곡 '귀를 기울이면'은 계절감을 살린 곡으로, 일반적인 썸머송과는 다른 분위기자만 여름에 잘 어울리는 청량한 느낌이 매력적이다. 여자친구의 새로운 서사를 시작하면서 서정성과 보컬의 청량함을 동시에 매력적으로 담아냈다. 무엇보다 여자친구의 의상부터 무대, 그리고 뮤직비디오까지 예쁘게 계절감을 담아내 듣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끼게 만든다.
시즌송의 공식을 따른 것은 아니지만 팀의 색깔을 살리면서 계절감까지 잡았기 때문에 이 계절에 듣기 딱 좋은 곡. '귀를 기울이면'이란 제목부터 예쁜 가사까지 소녀의 취향을 저격하는 여자친구의 특기가 잘 발휘됐다.
# 중독성
여자친구 음악의 또 다른 매력은 중독성이다.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그리고 '귀를 기울이면'까지 묘한 중독성이 있다. 파워청순이라는 하나의 서사를 이어가면서도 그 속에서 다양한 시도로 음악적인 변화를 추구했고, 이는 중독성으로 이어졌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음악에 중요한 요소를 잘 지키고 있는 셈이다. 여자친구가 데뷔 때부터 탄탄한 콘텐츠의 힘으로 인기를 얻어나가고 있는 만큼, 이번 신곡 역시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는 곡이다. 한 번 들어도 쉽게 따라할 수 있고, 반복해서 청취해도 질리지 않는 음악이란 것이 매력적이다.
# 파워업 청순
'귀를 기울이면'은 이전의 여름 히트곡과는 분명 다른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여자친구의 정체성이나 색깔을 헤치지는 않는다.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와 성숙한 음악성을 더한 곡이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파워청순'이란 이들의 콘셉트를 업그레이드시켰다. '파워업 청순'이란 설명이 딱 맞는 말.
여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발랄라고 긍정적인 에너지에 소녀의 수줍음이 묻어 있고, 무대 위 퍼포먼스로는 파워풀함이 더 강해졌다. 무대 공개 이후 이 음악이 더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도 그래서다. 퍼포먼스와 함께 즐겼을 때 역시 완벽하게 조화로운 음악, 업그레이드된 파워청순의 힘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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