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의 편지, "바르셀로나는 내 고향... 하지만 도전이 필요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04 08: 26

네이마르(25)가 영상 편지를 통해 FC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와 2022년 6월 20일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10번이다. PSG는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역대 최대 이적료인 그의 바이아웃(최소이적료) 금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2970억원)를 지불했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탈리아 유벤투스로부터 폴 포그바를 영입하기 위한 역대 최고 이적액 8900만 파운드(약 1320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불과 1년 사이 쉽게 깨질 것 같지 않던 최고 기록이 손쉽게 깨졌다. 

돈 문제를 떠나서 이미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공격 트리오 'MSN'을 구축한 네이마르가, 일부러 다른 팀으로 이적을 선택한 사실이 충격을 주기도 했다. PSG가 제시한 천문학적인 연봉에 흔들렸다는 소리가 이어졌다. PSG는 네이마르에게 3000만 유로(약 400억 원)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 문제 뿐만 아니라 선수로서 욕심도 네이마르가 이적을 결심한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외신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캄푸 누의 기적' 이후 네이마르가 이적을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네이마르는 PSG를 상대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다음 날 신문에승리를 이끈 자신 대신 리오넬 메시가 팬들 앞에서 환호하는 모습이 실리자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 역시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남긴 영상 편지를 통해 '도전'이 필요했다고 자신의 이적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나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MSN'을 만들었다. 우리는 선수가 정복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정복했다. 아직도 머리에 남아있다. 바르셀로나는 도시 그 이상의 도시로 내게는 제 2의 고향이다. 나는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나 지방을 좋아한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러한 상황서 이적을 선택한 네이마르는 "운동 선수인 나에게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두 번째로 아버지의 의견과 다른 선택을 내렸다. 바르셀로나 잔류를 주장한 아버지의 견해를 이해하고 존중한다. PSG 이적 이후 언제나 그렇듯 저를 도울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역대급 이적의 진상은 초기에 퍼진 소문과 정반대였던 것으로 알려져 세간에 놀라움을 주고 있다. 네이마르의 아버지가 바르셀로나 잔류는 추진했지만, 네이마르 본인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을 추진한 것이다. /mcadoo@osen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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