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어촌편3'가 종영한 지 8개월 만에 시즌4로 다시 안방을 찾아왔다. 4일 첫 방송을 앞둔 '삼시세끼-바다목장 편'인데 멤버는 역시나 득량도 3형제인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다. 하지만 이들의 신분(?)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지난 봄 '윤식당'에서 '열일'하고 온 이서진은 차치하더라도 우선 에릭은 유부남이 됐다. 지난달 나혜미와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것. 지난 시즌3에서 요리 잘하는 둘째 에릭이었다면 이젠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에릭이다.
사실 에릭은 요리를 기가막히게 잘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느려 시청자들에게 한 때 고구마를 선사했다. 이번 '바다목장 편' 예고 영상에서 이서진이 에릭에게 "이번 시즌의 포인트는 시간"이라며 요리 속도를 재촉하기도.
이와 관련해 나영석 PD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래 에릭이 낯도 많이 가리는 스타일이었는데 결혼하고서 굉장히 밝아졌다. 말도 많이 하더라. 에릭의 스피드는 예전에 5시간 걸리던 게 4시간 정도 걸리는 수준이다. '진전이 있었다' 정도로 봐 달라"고 귀띔했다.
막내 윤균상은 '어촌편3'로 첫 나영석 PD의 예능에 발을 들였다. 일은 서툴지만 시키는 대로 곧잘 하고 무엇보다 푸드파이터처럼 에릭이 만든 음식을 폭풍 흡입하며 자이언트 베이비 같은 매력을 뽐냈던 그다. 덕분에 윤균상의 호감도는 무한대로 높아졌다.
'어촌편3'를 마친 윤균상은 MBC '역적'에서 홍길동을 연기하며 주연배우로 우뚝 섯다. 이서진과 에릭에게는 여전히 귀여운 막냇동생이지만 배우로서 윤균상의 위치는 분명 달라졌다. 과연 그도 '바다목장 편'에선 변했을까?
김대주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득량도에 오면 누구나 같아지더라"면서도 "예전 보다 윤균상이 할 일은 많아졌다. 게다가 요리에 눈 뜨기 시작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물론 실력은 거지 같지만 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포인트를 짚었다.
어느 정도 변화를 품고 진화한 득량도 3형제다. 겨울의 득량도 때와 달라진 여름의 득량도, 그 안에서의 이서진 에릭 윤균상의 형제애를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