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8월에는 메이저리그(MLB)로 올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 CBS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황재균에 대해 “황재균은 올해 타율 2할9푼, 출루율 3할3푼4리, 장타율 0.473을 기록한 트리플A의 새크라멘토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로스터가 확장되는 9월 이전에 돌아올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CBS스포츠는 “황재균은 57타석에서 타율이 1할5푼4리에 15삼진에 머물렀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새크라멘토는 3일 황재균을 마이너리그로 내리고, 코너 길라스피를 양도선수지명(DFA)하며 3루 자원을 모두 바꿨다. 라이더 존스가 MLB 무대로 다시 올라온다. 여기에 왕년의 팀 주전 3루수였던 파블로 산도발도 조만간 MLB 로스터에 합류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예상이다. 이에 선제적으로 두 자리를 비웠는데 황재균이 유탄을 맞았다.
CBS스포츠가 황재균의 8월 콜업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은 두 가지 이유다. 일단 MLB 무대에서 확실한 방망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좌완을 상대로 한 좋은 타격을 기대했으나 결국 OPS는 0.459에 머물렀다. 두 번째 승격 이후에도 16타수 2안타(.125)에 머물렀다.
여기에 존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이 황재균보다 더 좋은 존스는 한 발 먼저 콜업됐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팀의 우선순위에서 앞서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만약 산도발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8월 내 콜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로스터가 확대되는 9월에는 다시 MLB 무대에 올라갈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브루스 보치 감독도 황재균에 대해 “가진 능력에 비해 수치가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생소한 투수들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두둔했다. 어차피 샌프란시스코는 시즌을 접은 단계고, 9월이 되면 좀 더 내년을 바라보며 여러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 황재균이 계속 MLB에 뜻을 두는 한 조만간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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