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가인 남편"
결혼 13년 차, 아직도 이렇게 달달한 건 반칙이다. 연정훈이 '한가인의 남편'으로 비, 간장게장과 함께 '대한민국 도둑 3대장'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충분히 매력적이고 스위트한 남자였다.
4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 30회에서 이원종과 함께 출연한 연정훈은 "통금이 오후 6시다. 원래 밤 12시였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자발적으로 일찍 귀가하게 되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정훈은 '아내 한가인'으로 시작해 '딸 바보'로 마무리했다. 한가인이 24살, 본인이 28살일 때 결혼해 어느덧 결혼 13년 차가 됐지만 커플룩을 맞춰 입고 지드래곤 콘서트 스탠딩석에서 즐길 줄 아는 달콤 부부였다.
특히 그는 '한가인 남편'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그 모든 이야기들이 다 제 얘기다. 저희는 부부고 살아온 날도 살아갈 날도 많은데 분리할 필요가 없다. '한가인 남편' 이전 '연규진의 아들'이었다. 다 가족 이야기이지 않나"라며 여유롭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아직 지킬 건 지킨다고. MC 유라는 연정훈에게 "결혼하면 방귀는 어떻게 트냐"고 물었다. 연정훈은 "저는 얼마 전 텄고 아내는 아직"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이 여전히 신혼처럼 달콤한 무드를 이어가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
한가인의 내조도 돋보였다. 육아에 지친 남편을 위해 합법적인 일탈을 선물한 그는 과일 안주 도시락까지 챙겨줬다. 연정훈은 아내가 싸준 도시락이 별 것 아니라면서도 끊이지 않는 미소로 팔불출 면모를 보였다.
이에 신동엽은 한가인과 전화 통화에서 "연정훈을 따끔하게 혼내 달라. 너무 팔불출처럼 군다"고 지적했다. 한가인은 "제가 주의를 주는데도 자꾸 팔불출처럼 군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옆에서 듣고 있는 연정훈은 그저 흐뭇할 수밖에.
한가인은 결혼 11년 만에 얻은 딸을 돌보느라 4~5년 동안 술을 못 먹었다고 밝혔다. 연정훈은 "아내는 똑똑하고 잘 논다. 술도 잘 마신다. 아내가 모유 수유 끝나면 먹을 수 있게 술을 미리 준비해놨다"며 남다른 외조를 자랑했다.
13년 차 부부 연정훈과 한가인의 통화는 여전히 다정하고 달달했다. 한가인은 16개월 딸의 목소리까지 들려주며 연정훈을 '아빠 미소' 짓게 했다. 연정훈은 딸의 육아에 있어 아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00점 남편이자 100점 아빠임을 입증했다.
이 정도면 한가인을 데려간 연정훈이 '도둑'이라기보다는 한가인 역시 퍼펙트한 남자 연정훈을 만난 게 복일지도. /comet568@osen.co.kr
[사진] '인생술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