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1-2위' 두산-LG의 3위 전쟁 '잠실 빅뱅'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04 05: 50

두산, 후반기 경기당 8득점-팀 타율 .323
LG, 로니 합류 이후 6승1패-끝내기 3회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순위 싸움 방향을 놓고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후반기 1~2위인 두 팀은 나란히 상승세 기로에서 충돌, 3위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된다. 

두산과 LG는 4~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3연전을 펼친다. 
현재 두산과 LG는 모두 연승을 달리고 있다. 3위 두산은 대구 삼성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4연승과 함께 시즌 전적 54승 2무 41패를 기록하고 있다. 4위 LG(52승 1무 43패)의 기세는 더욱 좋다. 두산에 2경기 차 뒤져 있지만,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나란히 후반기 상승세 모드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 성적만을 놓고 보면 두산은 12승1무2패(승률 .857)로 1위다. LG는 11승3패(승률 .786)으로 2위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서 두산은 2위 NC를 추격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확보할 수 있다. 반면 LG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순위 뒤집기도 가능하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LG가 5승 3패로 우위에 있다. 첫 맞대결인 어린이날 3연전에서는 LG가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두산은 5월 23~25일 맞대결에서 첫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고,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최근 3연전인 6월 13~15일 경기에서는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LG가 마지막 경기를 12-6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 밸런스의 두산 vs 상승세의 LG
두산은 후반기 들어 공수 밸런스가 완벽하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완전체로 나타나고 있다. 후반기 15경기에서 121득점을 기록, 10개팀 중 유일한 세 자리 득점이다. 경기당 평균 8점 이상씩 뽑았다. 팀 타율이 3할2푼3리로 무시무시하다. 
'판타스틱4'가 완전체를 이룬 선발진에는 5선발 함덕주까지 가세해 탄탄하다. 불펜에선 김명신, 김강률, 이용찬 등이 좋은 구위로 뒷문 걱정도 없애고 있다. 
LG는 최근 끝내기 승리를 3차례 거두는 등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가 가세한 이후 6승1패다. 로니가 3번을 맡고, 톱타자로 자리를 옮긴 박용택이 펄펄 날고 있다. 7경기에서 4홈런, 타율은 5할4푼8리(31타수 17안타)의 맹타다. 7경기 중 5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마운드는 허프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김대현이 혜성처럼 등장해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 중이다. 6월 이후 집단 슬럼프에 빠졌던 불펜도 다시 체력을 회복,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 보우덴-장원준-함덕주 vs 임찬규-소사-김대현 
올 시즌 4번째 '잠실 시리즈'를 앞둔 상황에서 첫 맞대결인 4일에는 보우덴과 임찬규가 맞붙는다. 
전반기 부상으로 4차례 등판에 그쳤던 보우덴은 후반기 3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SK전에서는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23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등판인 29일 KIA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다시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올 시즌 LG전은 처음이며, 지난해에는 5차례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6.35로 고전했다.
LG에서는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다. 임찬규는 올 시즌 17차례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롯데전 이후 승리가 없었던 임찬규는 지난 7월 29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약 두 달만에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 6월 13일 한 차례 등판해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5일에는 장원준-소사 대결. 장원준은 이날 8년 연속 10승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좌완 투수로는 KBO리그에서 첫 기록이 된다. 소사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 7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110구를 던지며 3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6일 마지막 경기는 영건 함덕주와 김대현의 대결이다. 김대현의 활약 못지 않게 함덕주도 기세가 좋다. 함덕주는 후반기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김대현 못지 않은 '강한 5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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