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진과 박민영이 이별 후 38년만에 재회했다.
3일 방송된 KBS '7일의 왕비' 마지막회에서는 채경이 역의 곁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채경은 융을 도주시킨 혐의로 처형대에 오르고, 마지막 순간 역이 달려와 처형을 막는다.
역은 채경의 누명을 위해 대신들과 싸우지만 원종은 채경의 폐비를 위해 음모를 짠다. 채경은 자신때문에 힘들어하는 역을 위해 이혼을 결심한다. 채경은 역에게 "큰 일을 이룬 후에 나에게 오라. 서로를 사랑하는 만큼 살아남아야한다"고 눈물의 이별을 한다.
역은 명혜의 도움으로 원종이 음모를 짰다는 것을 밝혀낸다. 결국 원종은 벼슬에서 물러나 죄인이 되고, 이 소식을 알리러 역은 채경을 찾아가지만, 채경은 이미 궁을 떠난 뒤다.
융은 다시 유배지로 돌아가고 "난 도주한 게 아니다. 그러니 중전이 나를 도왔다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고 한다. 융은 깊은 상처로 인해 점점 몸이 쇠약해진다. 며칠 뒤 역은 윤을 찾고, 융은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말을 남긴 뒤 역의 품에서 죽음을 맞는다.
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역은 채경의 집 앞에서 일부러 쉬자고 하지만, 채경은 끝까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역은 채경과 알콩달콩한 신혼을 보내고 아이를 낳은 꿈까지 꾸지만, 현실에서 그는 38년 동안 채경과 만나지 못한다.
역은 채경의 복원을 위해 힘쓰지만, 채경은 왕권 다툼이 일 것을 염려해 중전의 자리를 포기한다. 38년 후 역은 죽을 때가 되자, 채경을 궁으로 부른다. 두 사람은 비로소 재회를 했다. 채경은 "내가 너무 늦게 왔냐"고 하고, 역은 "아니다. 이제 내가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채경의 무릎에 누웠다.
/ bonbon@osen.co.kr
[사진] ''7일의 왕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