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볼넷 승리' 구창모, "항상 제구 생각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03 22: 26

NC 좌완 구창모가 제구 난조에도 승리투수가 됐다. 
구창모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1피안타 8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개인 최다 8볼넷 경기였지만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았다. 10-2 NC 승리와 함께 구창모는 시즌 6승(8패)째를 올렸다.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에서 3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던 구창모는 이날 극심한 제구 난조에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까지 버텼지만 볼넷 8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1회 이용규에게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구창모였지만 스트라이크(8개)보다 볼(10개)이 더 많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2회에도 김태균-양성우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지만 김원석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구창모가 3루 승부하며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고비를 넘는가 싶었지만 오선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정근우에게 3구째 폭투가 나오며 한 베이스씩 진루를 허용한 뒤 볼넷으로 1루를 채워 만루가 됐다. 이어 이용규에 또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2회에만 4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31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NC 타선이 2회에만 대거 5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구창모도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양성우에게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윌린 로사리오를 2루 땅볼, 김태균을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김원석을 몸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다시 볼넷 2개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용규와 송광민을 결정구 직구로 헛스윙-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5회에도 로사리오를 투수 땅볼, 김태균을 2루 땅볼, 양성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처리하며 5회를 채웠다. 총 투구수는 104개. 
경기 후 구창모는 "경기 초반 볼넷이 많아 걱정이 많았다. 선배님들께서 초반 점수를 내주셨고, 경기 중반 최일언 코치님이 밸런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 후에는 더 자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며 "항상 제구를 생각하고 던지겠다. 계속 믿고 던질 수 있게 해주신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waw@osen.co.kr
[사진] 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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