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2년만에 15승을 따냈다.
양현종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7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6개. 팀은 9-3 승리를 거두었고 양현종은 파죽의 8연승과 시즌 15승을 따냈다. 2015년 15승 이후 2년만이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2사후 로하스에게 빚맞은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윤석민을 내야땅볼로 솎아냈다. 1회말 타선이 두 점을 뽑아 지원했다. 2회도 2사후 장성우의 우전안타가 나왔지만 후속 타자를 잡았다.
3회는 1사후 볼넷과 내야안타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로하스를 2루 병살로 유도했다. 4회는 2사후 유한준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 최원준이 달아나는 3점 홈런을 터트리자 활짝 웃더니 힘을 냈다. 5회 남태혁, 심우준, 이대형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 갑자기 흔들렸다. 1사후 로하스의 좌전안타 이후 윤석민을 상대했으나 풀카운트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몰려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지난 7월 21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3회 2실점 이후 이어온 비자책점 행진을 18이닝에서 멈추었다.
이어 유한준에게 또 다시 체인지업이 몰리며 우중간 2루타를 맞고 3점째를 내주었다. 장성우는 2루 뜬공으로 잡고 남태혁은 헛스윙을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16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투구수가 113개에 이르러 7회 등판은 어려웠다. 최고구속은 150km를 찍었다.
후속투수들이 리드를 잘 지켜 8연승이자 시즌 15승을 따냈다. 헥터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타이거즈 역사상 멀티 15승 투수는 1996년 조계현(16승), 이대진(16승) 이후 21년만이자 통산 5번째이다. KIA 창단 이후 처음이다. KIA에게는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