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롯데 상대로 3연전 스윕에 성공하며 5연승을 달렸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선발 차우찬이 7⅔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박용택의 그랜드 슬램, 로니의 솔로포, 정상호의 투런포 등 홈런 3방이 터졌다.
LG가 3연전 내내 선취점을 얻었다. 1회 선두타자 박용택이 빗맞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 백창수가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로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4회 동점을 만들었다. 3회까지 LG 선발 차우찬에게 무안타로 눌렀던 롯데는 4회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때려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30m)을 터뜨렸다. 시즌 12호.
LG는 곧바로 4회말 대량 득점하며 달아났다. 롯데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손주인이 친 타구는 우익수 방면 평범한 뜬공, 2루수와 우익수가 달려가다 마지막에 주춤하며 서로 미뤘다. 기록은 안타. 이후 정상호의 안타, 안익훈의 사구로 만루가 됐다. 박용택이 롯데 선발 김원중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7번째 만루포.
LG는 6회 한 점 추가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견제구 때 1루 베이스를 밟다 발목 부상으로 황목치승과 교체됐다. 정상호가 1사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7회 추격했다. 선두타자 최준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대호가 차우찬의 포크볼을 잘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3-6으로 추격.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LG는 홈런포로 응수했다. 외국인 타자 로니가 7회 롯데 불펜 장시환 상대로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7-3으로 달아났다.
롯데의 반격 차례. 8회 김동한이 우중간 2루타, 신본기의 좌전 안타로 4-7로 따라갔다. 1사 후 대타 문규현이 땅볼 타구를 유격수 황목치승이 2루로 악송구하면서 1,3루가 됐다. 최준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7, 두 점 차가 됐다.
LG는 선발 차우찬을 내리고 신정락을 구원 투수로 올렸고, 신정락은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LG는 8회 정상호가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9-5로 달아나는 쐐기포가 됐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