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로나쌩' 차우찬, 6년째 롯데전 패배를 모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03 21: 46

 롯데에겐 아픈 단어지만 KBO리그에 '로나쌩'(롯데만 나오면 쌩유) 투수들이 제법 있다. 롯데전 성적이 좋은 투수들, 2000년대 초반 롯데 암흑기 시절부터 시작됐다.
LG 차우찬도 대표적인 로나쌩 투수다. 차우찬은 2011년 8월 5일 사직 롯데전 이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롯데전 통산 성적은 40경기에서 8승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3이지만, 만 6년 동안 한 번도 패전이 없다.
올해도 7월까지 롯데 상대로는 2경기에 선발로 나서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1.32로 잘 던졌다.

차우찬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시즌 세 번째 대결에 나섰다. 7⅔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시즌 8승째를 기록했다. 롯데전 무패는 계속됐다.
피홈런 2방을 제외하곤 완벽한 피칭이었다. 최고 구속은 145km, 102구 중 직구가 52구였다. 슬라이더(25개) 커브(13개) 포크(12개) 등 변화구 비중을 50%로 던졌다.
초반부터 위력적이었다. 1회 공 8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 손아섭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첫 피안타. 5~6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차우찬은 7회 이대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7-3으로 앞선 8회 2루타와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준 차우찬은 1사 1루에서 대타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다. 병살타가 가능한 순간, 유격수 황목치승의 2루 악송구 실책으로 1사 1,3루가 됐다. 이후 최준석에게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내줬다. 
비록 피홈런 2방과 수비 실책을 실점이 늘어났으나, 8회 2사까지 이닝을 책임지는 이닝 이터 역할도 잘 수행했다. 이전까지 승운이 없던 그는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8승째를 신고했고. 롯데전 7연승도 이어갔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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