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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의 대구 사자후] 정인욱, "요즘 하루살이라는 마음으로 산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정인욱은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과도 같다. 2009년 데뷔 당시 삼성 마운드를 이끌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망이 더 컸다. 어느덧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듯 했다.

앤서니 레나도 대신 선발 출격 기회를 얻은 정인욱은 절치부심의 각오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2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정인욱은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뽐냈다. 총투구수 69개. 직구 최고 14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정인욱은 오른쪽 종아리 뭉침 증세 탓에 2-2로 맞선 6회 최충연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다음 등판을 기대케 하는 투구였다. 김한수 감독은 "이만 하면 본인의 역할은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3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정인욱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시즌 첫 선발 등판치고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1회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라 긴장도 많이 됐는데 수비 덕분에 위기를 잘 넘기고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정인욱과의 일문일답.


-시즌 첫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시즌 첫 선발 등판치고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다. 포크볼은 만족스러웠는데 직구는 별로였다. 구속이 뒷받침됐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직구 스피드를) 좀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쉽게도 시즌 첫 승 달성은 실패했지만 투구 내용은 좋은 편이었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1회 강한울, 다린 러프, 김성훈의 수비가 큰 도움이 됐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라 긴장도 많이 됐는데 수비 덕분에 위기를 잘 넘기고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움은 없었는가.
▲5회 오른쪽 종아리 뭉침 증세가 있어 (코칭스태프에) 말씀드렸더니 곧바로 교체해주셨다. 투구수도 많지 않았고 더 던지고 싶었는데 아쉽다.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한 경기가 전부가 아니다. 계속 잘 해야 (1군에) 있을 수 있다. 요즘 하루살이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하루 하루 잘 해야 한다.

-심창민, 최충연 등 후배들의 활약이 자극이 되는가.
▲후배들이 잘 하는 건 기분좋은 일이다. 하지만 후배들도 잘 하고 나도 잘 해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니 할 말이 없었다. 내 공을 제대로 던지는 게 우선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속에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잘 아시다시피 그동안 너무 부진했다. 많은 분들께서 기대하셨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입지가 좁아진 게 사실이다. 마음가짐을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운드에 오르면 볼넷을 남발하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줄이려고 한다. 안타 또는 홈런을 맞더라도 볼넷 만큼은 주지 말자고 나 자신에게 주문을 건다.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진 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 공격적으로 승부하면서 범타도 나오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동안 기대에 큰 만큼 실망도 컸다.
▲그렇다. 등판 예정 기사에도 따끔한 지적이 많았다. 모든 건 내 탓이다. 내가 잘했더라면 당연히 칭찬해주셨으리라 본다. 하지만 내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계기로 잘 됐으면 좋겠다.

-김한수 감독은 "이만 하면 본인의 역할은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다음에도 선발 등판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고맙고 죄송한 마음 뿐이다. 결과로 보여드리는 수 밖에 없다. 잘 해야 한다. 이제 잘 할 때도 됐다. 더 나빠질 게 있을까. /삼성 담당기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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