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내다보고 이나바 아츠노리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당장 일본과 부딪혀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이나바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니혼햄 감독 시절 이나바와 함께 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최고의 프로선수”로 기억했다.
힐만 감독은 3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이나바의 일본대표팀 감독 선임을 듣고 “22년 동안 감독 생활을 하면서 세 손가락 안에 들 만한 프로페셔널한 선수였다”고 옛 기억을 떠올리면서 “믿을 수 없는 에너지를 가진 선수였고, 존재감이 컸다. 말이 많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조용한 리더십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나바의 일본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힐만 감독은 “모든 공에 전력질주를 하는 선수였다. 설사 그것이 뜬공이라고 해도 그랬다. 만약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지면 언제나 2루에 가 있었던 선수”라면서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선수들을 끌어당기는 유형의 리더였다”고 성공을 바랐다.
한편 수석코치로 선임된 가네코 마코토 코치 역시 힐만 감독과 니혼햄 시절 같이 한 적이 있다. 힐만 감독은 “이나바와 가네코가 참 친했다. 니혼햄을 떠날 때 두 선수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언젠간 다시 감독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내가 만약 니혼햄 감독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둘은 훌륭한 코치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며 지도자로서의 역량도 높게 평가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