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 하면 본인의 역할은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정인욱의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아쉽게도 첫 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믿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정인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정인욱은 2-2로 맞선 6회 최충연과 교체됐다. 구위와 투구수를 고려한다면 1이닝 더 책임질 수 있었으나 오른쪽 종아리 뭉침 증세로 예정보다 일찍 내려왔다.
김한수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정인욱이 오랜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됐다. 선발진 상황이 좋지 않은데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인욱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화답했다.
김한수 감독은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만 하면 본인의 역할은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1이닝 더 맡기고 싶었는데 종아리 근육이 뭉쳐 6회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첫 선발 임무를 수행한 정인욱은 다음에도 출격 기회를 얻을 예정.
그러면서 김한수 감독은 "정인욱이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통해 볼배합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을 것"이라며 "직구 구속이 빠른 편이 아니지만 여러가지 구종을 던질 수 있으니 비율을 잘 조절해야 한다. 그렇기에 볼배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