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 걸크러시에 이어 청순이다. 걸그룹 씨엘씨(CLC)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씨엘씨는 3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FREE’SM) 컴백 기념 쇼케이스에서 “매앨범 가지고 나올 때마다 작정하고 나오는데 이번에도 작정 단단히 하고 나왔으니까 그만큼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여름대전 출사표를 던졌다.
씨엘씨는 지난 2015년 5인조로 데뷔, 엠넷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권은빈과 홍콩인 엘키가 합류해 지금의 7인조를 꾸리게 됐다. 이어 ‘예뻐지게’, ‘아니야’로 ‘앙큼돌’ 수식어를 얻은 데 이어 ‘도깨비’로는 걸크러시한 매력을 뽐냈다.
이번에는 ‘몽환미’와 ‘청순미’를 입고 나타났다. 씨엘씨는 앨범명이 다양한 빛을 내는 ‘프리즘’인 만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씨엘씨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기대를 자아냈다. 해당 아이디어를 제시한 막내 권은빈은 “프리즘 자체에 크리스털이 들어간다. 스펠링을 '프리'를 넣어서 자유분방한 느낌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악적 스펙트럼 역시 프리즘처럼 다양해졌다. 타이틀곡 ‘어디야?’는 복고 느낌이 나는 신스팝의 알앤비 소울 장르의 곡. 처음과는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남자친구에 대한 외로움과 투정 섞인 마음을 전하는 가사가 담겼다. 이밖에 트로피컬, 알앤비,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이 듣는 재미를 높인다. 포인트 안무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씨엘씨는 제목 ‘어디야’에 걸맞은 ‘물음표춤’과 마음이 찢어지는 감정을 표현한 ‘맴찢춤’으로 히트를 노린다.
지금까지 씨엘씨의 앨범 작업에는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선후배 지원사격이 돋보였다. 지난 1월에는 ‘도깨비’를 통해 선배 현아가 지원사격했다면, 이번에는 후배 유선호가 티저영상에 등장했다. 이에 엘키는 “SNS에 투표해 달라고 글 올렸다. 둘 다 착한 동생이기 때문에 이번에 티저까지 출연해줘서 되게 고맙다고 생각하고 큐브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예은은 “씨엘씨가 ‘프로듀스 101’을 잘 챙겨봤다. 몇 명 고정픽이 있던 것 같더라”며 오승희를 가리켰다. 이에 오승희는 “당연히 관린이, 선호는 응원하는 게 1순위였고 그 외에는 뉴이스트 선배님이다. 저희가 활동을 같이 했는데 ‘프로듀스 101’에 나오시더라. 무대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전에도 팬카페에 가입한 상태였다. 지금 잘 활동하고 계시는데 팬으로서 보기 좋고 뿌듯하다”며 응원했다.
동시에 같은 소속사 후배 라이관린이 소속된 워너원도 8월 컴백에 나선다. 씨엘씨는 “항상 연습실에서 연습생일 때 봤는데 활동이 겹친다는 것만으로도 축하해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다”며 응원했다.
다양한 빛깔을 뿜어내는 씨엘씨라는 프리즘은 일곱 멤버의 매력을 모두 담아낸 것. 멤버들은 각각 자신이 팀에서 맡고 있는 매력을 설명했다. 최유진은 애교, 권은빈은 아무 것도 안 해도 상큼함, 장승연은 걸크러시, 장예은은 뭐든지 소화할 수 있는 콘셉트, 엘키는 아련함, 오승희는 애절함, 손은 음색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작정하고 나섰다는 씨엘씨는 이번 ‘어디야?’를 통해 음악방송 1위를 노리는 동시에 “여러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인정받고 싶다.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저희만의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씨엘씨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을 발매하며, 오후 9시에는 네이버 V라이브를 진행해 팬들과 만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