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사에서 폭군으로..'7일', 이동건의 연산은 남았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03 11: 00

'7일의 왕비'가 종영을 앞둔 가운데, 이동건의 연기 변신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의 젠틀한 모습과 달리, 광기어린 연산군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는 것이 대다수의 반응이다. 
이동건은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이융 역을 맡아 출연했다. 이융은 조선의 10대 왕 연산군으로, 군주로 태어났지만 사랑하는 여인 신채경(박민영 분)의 마음은 가지고 못했고, 동생 이역(연우진 분)에 대한 열등감으로 점점 더 미쳐가는 인물.
바로 전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그야말로 신사의 정석을 보여줬던 이동건이기에 이러한 연기 변신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7일의 왕비'가 그가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한 사극이라는 점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이러한 관심 속에 베일을 벗은 이동건표 연산군은 날카로움과 예민함을 가진 눈빛과 묵직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화면을 장악했다. 더불어 광기를 드러내다가도 신채경을 향한 애틋함과 애정을 드러낼 때에는 또다른 매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동건은 앞서 '7일의 왕비' 제작발표회 당시 최근 연산군을 연기한 MBC '역적' 속 김지석과 비교에 "흉내내거나 따라하면 안 되니까 일부러 안 보려고 했다"라며 "'7일의 왕비' 에서 연산은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 이러한 자신감대로 그동안 다른 작품들에서 그려진 연산과는 또다른 자신만의 연산을 만들어낸 것.
종영을 한 회 앞둔 지금도 전개상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이동건. 중종반정으로 인해 폐위된 채 유배지로 떠나며 앞서와는 사뭇 다른 쓸쓸한 모습이지만 등장할 때마다 화면을 장악하는 존재감만큼은 여전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값진 변신에 성공한 이동건. '7일의 왕비' 종영과 동시에 한 집안의 가장이 되며 또다른 변화를 맞은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7일의 왕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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