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철의 아내이자 연극 배우 정재은의 러시아 여행기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묘한 긴장감과 재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우아한 럭비공'이라는 별명 때문에 '우럭여사'라 불리는 정재은의 매력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정재은은 지난 2일 정규 첫 방송된 SBS '싱글와이프'에서 일본 여행 후의 일상과 함께 러시아 여행기 일부를 공개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이 가득한 정재은은 일본에서도 끊임없이 한국말을 사용해 지켜보는 이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늘 긍정적이고, 친화력이 좋아서 현지에서 만난 이들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웃음 많고 눈물도 많은 정재은의 매력은 '싱글와이프'를 시청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 정재은이 이번에는 혼자 러시아로 여행을 떠났다. 떠나기 전 차 안에서 "러시아를 잘 다녀오면 어디든 무서울 게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행기 안에서 속성으로 러시아어 공부를 하기도 했던 정재은은 러시아에 도작하자마자 막막함을 느꼈다. 동양인은 찾아볼 수도 없는 낯선 공간이 펼쳐졌기 때문. 하지만 정재은에겐 기가 막힌 운이 따라왔다. 만나는 이들마다 너무나 친절하게 정재은에게 도움을 줬기 때문. 게다가 정재은은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도중 자신을 아는 한국인을 만나는 행운까지 얻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정재은의 몸에 배인 친절함과 예의 있는 모습. 정재은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버스비 수금원이 다가오자 얼른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다. 늘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고, 어떤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지난 일본 여행 당시에도 자신을 도와줬던 이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감동 받아 눈물을 펑펑 흘렸던 정재은이다.
이런 정재은에 시청자들도 큰 재미를 느꼈다는 반응이다.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 정규 편성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싱글와이프' 속 정재은이 앞으로 또 얼마나 큰 웃음을 안겨줄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싱글와이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