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택시운전사’ 송강호·유해진·류준열이 남긴 진한 여운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8.03 14: 25

영화 ‘택시운전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개봉 첫 날 약 70만 관객을 동원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현재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도 빠르게 퍼지고 있어 앞으로 본격적인 흥행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택시운전사’는 앞서 이를 스크린에 잘 담아낼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를 보기 좋게 씻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배우들의 호연과 감독의 연출, 음악까지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 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것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이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택시운전사’가 이토록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었을까.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는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어 인물의 심리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고 유해진은 당시 광주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처럼 캐릭터의 따뜻하고 정감있는 모습들을 완벽히 그려내며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의외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는 구재식 역의 류준열이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영화 전개에서 중요한 계기를 만드는 역할로 기대 이상의 임팩트를 선사한다. 류준열은 순수하면서도 유쾌하고 정의로운 청년의 모습으로 변신해 그동안 보여줬던 것과는 또 다른 청춘의 모습을 그린다.
이처럼 배우들의 호연으로 완성된 ‘택시운전사’는 우리가 몰랐던 혹은 잊고 지냈던 그날의 광주와 그 속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당했던 많은 이들을 다시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게 했다. 깊은 울림과 가슴 진한 감동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택시운전사’가 이에 힘입어 본격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택시운전사’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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