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3 앞세운' 테슬라, 미래 가치 통해 GM 제쳤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03 09: 23

'모델 3'를 앞세운 테슬라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IT 전문 매체 '레코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테슬라 주가가 329.85달러로 마감되면서, 시가 총액 53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모델 3의 호조에 힘입어 테슬라는 다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을 시가총액에서 30억 달러 차이로 따돌리며 자동차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테슬라와 GM의 실적만 비교한다면 이러한 현상은 쉽게 이해가지 않는다. 지난 2017년 2분기 테슬라는 자동차 2만2천대를 판매했지만, GM은 230만대 가량을 판매했다. 심지어 지난 분기 테슬라는 모델3를 비롯한 생산 라인 확대를 위해 3억 3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GM은 지난 2분기 16억 6300만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나는 확신한다. 내가 말한 것처럼 테슬라 주가는 확실히 과거와 현재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높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테슬라의 미래를 믿는다면 오히려 낮은 편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주가는 분명 ‘거품’이 있지만 미래 가치를 생각하면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머스크 CEO의 주장은 사실로 나타났다. 모델3를 출시한 테슬라에 대한 기대 심리때문에 투자가 이어졌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신형 모델3 차량 2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테슬라는 처음으로 GM을 제치고 미국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여 다시 시가총액 1위를 내주기도 했다.
테슬라의 비밀 병기답게 모델 3는 시장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자동차 시장에 패러다임 전환를 일으킬 제품이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이전 테슬라 제품과 달리 최초의 보급형 전기 자동차 차량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존 예상과 달리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관심이 급증했다. 
모델 3는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인 '모델 S'나 '모델 X'와 달리 일반 자동차와 큰 차이가 없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 3를 1년에 50만 대 이상 생산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테슬라는 SUV 전기 자동차 '모델 Y' 출시까지 예고한 상태다. 보급형 전기 자동차와 SUV 전기 자동차를 내세워 한 발 앞서가고 있는 테슬라의 기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테슬라 주가(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처) / 모델 3.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