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찢남'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가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본인은 만족보다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오타니는 2일 일본 치바의 ZOZO 마린 스타디움서 열린 '2017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두 경기 연속 4번타자 출장.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니혼햄은 2-4로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오타니는 경기 후 '닛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다.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팀이 4연패에 빠졌는데 '어떻게든 해보자'는 분위기가 가득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팀 니혼햄이 4연패에 빠진 건 올해만 여덟 번째다. 니혼햄은 올 시즌 94경기서 33승61패, 승률 3할5푼1리로 퍼시픽리그 5위에 처져있다. 최하위 지바롯데와도 1.5경기차. 반면 선두 소프트뱅크와는 무려 29경기 차로 벌어진 상황이다.
여러 이유 중 간판 스타 오타니의 부상이 첫 손에 꼽힌다. 오타니는 지난 스프링캠프 도중 고질적인 발목 통증이 재발했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낙마했다. 시즌 초반 타자로만 출장했으나 4월초, 왼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며 재활에만 매진했다.
오타니는 6월 27일 타자 복귀전을 치렀다. 이어 7월 12일 오릭스전에 선발등판하며 투수로도 복귀를 신고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당시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이후 투수로서 등판은 한 차례도 없다.
고무적인 건 '타자 오타니'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5일 지바롯데전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여섯 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비록 멀티히트는 한 차례뿐이지만 조금씩 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니혼햄의 올 시즌은 사실상 실패로 귀결될 전망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노크할 수 있다. 때문에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