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완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29)이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력 보강이 되지 않은 것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카이클은 "우리는 시즌이 끝났을 때 유일하게 남은 단 하나의 팀이 되고 싶다"며 "거짓말하고 싶지는 않다. 유감이란 말이 부족할 정도로 전력 보강이 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카이클은 "여러 팀들이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위해 전력을 강화하며 추진력을 얻었다. 반면 우린 머뭇거렸고, 그것은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솔직하게 아쉬운 마음을 가감없이 내비쳤다.
지난 1일 메이저리그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에 휴스턴은 확실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좌완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영입했지만 소니 그레이르 데려온 뉴욕 양키스나 다르비슈 유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LA 다저스에 비해선 미미한 전력 보강이다.
휴스턴은 올 시즌 69승37패 승률 6할5푼1리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구 2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15경기차로 앞서고 있어 지구 우승은 유력하지만 가을야구는 장담할 수 없다. 당장 같은 아메리칸리그의 양키스, 나아가 월드시리즈 상대가 될 수 있는 다저스에 우위를 확신할 수 없다.
카이클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있는 멤버로도 플레이오프에서 이길 힘이 있다. 월드시리즈에 가기엔 충분하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똑같은 말을 해왔다"고 자신했다. 다만 경쟁팀들의 전력이 향상된 것에 비해 제자리걸음한 휴스턴의 움직임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카이클은 올해 목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부상 중에도 12경기에서 9승무패 평균자책점 1.94 탈삼진 72개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부상으로 거의 두 달을 빠졌지만 팀 내 최다승을 기록할 정도로 팀 내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조지 스프링어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에 비해 마운드는 다소 약하다. 투수 싸움이 될 단기전에선 카이클 하나로 부족할 수 있다. 지난 2015년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투수력에 한계를 드러내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2승3패로 패한 바 있다. 당시 기억이 생생한 카이클로선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력 보강 실패가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