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첫방 '하하랜드', 'TV동물농장' 아류 꼬리표 떼고 장수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03 06: 49

 ‘TV동물농장’과 비슷한 소재로 아류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하하랜드’가 특색 있는 스타일로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하하랜드’는 지난 6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가 8월 2일 정규 교양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하하랜드’는 사람과 동물이 한 공간에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소통한다는 목표이다.
2일 첫 방송한 ‘하하랜드’는 MC를 맡은 노홍철과 유진, 패널로 출연한 사유리와 장미여관 강준우가 화려하게 꾸몄다. 사람과 동물이 상생한다는 콘셉트에 맞게 몸이 성치 않은 반려동물들의 소개부터 정확한 처방까지 비교적 자세히 집중해서 풀어냈다. 하지만 ‘TV동물농장’처럼 수의사가 등장해 건강 상태를 설명하거나 치료하는 모습은 담지 않았다는 게 큰 차이점이다.

이날 스트레스로 인해 이상행동을 보이는 개 썬더와 볼트가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고 다시 건강해진 과정이 담겼고, 신체적 정신적 장애요소를 갖고 태어난 고양이 행은이의 사연도 소개됐다.
‘하하랜드’만의 장점은 있다. 단순히 반려 동물의 문제만 진단하는 게 아니라 발견 이후 완쾌할 때까지 관찰하면서 주인과 동물들의 행복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TV동물농장’의 후발 주자격인 ‘하하랜드’를 아류작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반려동물과의 동거 생활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내보낸다면 충분히 반전 매력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강아지, 고양이는 물론 이외의 반려동물에 대한 알짜배기 정보도 얻어갈 수 있다면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가 좀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purplish@osen.co.kr
[사진] ‘하하랜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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