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강하늘 군대 보내기 싫다 진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03 06: 49

 스크린과 안방극장,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강하늘. 그걸로도 모자라 ‘미담 자판기’라는 수식어까지 꿰찬 그는 누구보다 미담 부자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이런 반듯한 남자가 팬들을 위해 연기 활동을 좀 더 해주면 좋으련만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고, 국방의 의무를 지기 위해 올 가을 입대를 결정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군 입대 전 강하늘의 마지막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이제까지 그가 남긴 미담을 중간 점검하는 데만도 할 이야기는 많았다. 이날의 ‘라디오스타’는 강하늘 동하 민경훈 정용화가 출연한 ‘핫 브라더스! 라스를 부탁해’ 특집으로 꾸며졌다. 2016년 2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출연한 강하늘은 이날 MC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올 가을 입대를 앞둔 강하늘은 “되게 설렌다”는 남다른 소감을 남겼다. 이에 MC들은 “군 입대를 앞두고 설레기 쉽지 않은데 역시 미담 자판기”라고 칭찬했다. 최근 강하늘은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 전문특기병에 지원해 합격했고 전문특기병 중 MC승무헌병으로 군 복무할 예정이다. MC승무헌병은 오토바이 헌병으로 주요 인사 기동경호와 호송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그는 “사람이 욕심이 많아질 때 군대에 가는 게 좋겠다는 게 제 소신이었다”라며 “헌병대에 지원해서 합격했다. 어릴 때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고 선글라스를 낀 모습에 반했다. 그래서 저도 헌병으로 군 시절을 보내고 싶었다”고 순진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라디오스타’에 출연 후 그의 착한 매력이 빛을 발했다. 작품에서는 캐릭터마다 변신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늘 진심을 다해 행동하고 유쾌했다. 몸에 밴 겸손은 강하늘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강하늘은 드라마 ‘달의 연인’ ‘미생’ ‘엔젤아이즈’ ‘상속자들’, 영화 ‘청년경찰’ ‘재심’ ‘좋아해줘’ ‘동주’ ‘스물’ ‘쎄시봉’ 등을 통해 어린 나이와 경력답지 않게 다층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소화하며 기대주로서 각광받았다.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1년 9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강하늘의 새 작품은 볼 수 없겠지만, 한층 성숙하고 남자다워질 그가 전역 후 거침없이 내뿜을 연기적 카리스마가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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