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26)이 넥센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현재 넥센의 최대 고민거리는 5선발이다. 금민철은 7월 28일 삼성전에서 아웃카운트 단 두 개만 잡고 4피안타 1삼진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재영도 4⅔이닝 9피안타 2피홈런 5삼진 6실점 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선발투수감인 두 선수는 나란히 2군으로 내려갔다.
장정석 감독은 2일 SK전을 앞두고도 다음 날 던질 선발투수를 정하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했다. 장 감독은 “금민철과 신재영이 2군에서 컨디션을 점검해야 한다. 어떤 선수가 내일 던질 지 고민이다. 코칭스태프가 한 번 더 회의를 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결국 장 감독의 선택은 정대현이었다. 넥센은 지난 7월 7일에는 4번 타자 윤석민을 kt에 내주고 투수 정대현과 서의태를 받았다. 정대현은 넥센 입단 후 세 차례 등판 모두 구원으로 나왔다. 3경기서 총 6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정대현은 올 시즌 kt시절 8차례 선발등판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7.99를 기록했다. 썩 좋지 않은 성적 때문에 kt에서도 불펜으로 전환됐다. 다만 그는 4월 1일 SK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좋은 기억도 있다. 정대현 입장에서 넥센에서 다시 선발을 꿰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트레이드로 넥센에 합류한 정대현 입장에서도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넥센이 내준 윤석민은 kt에서도 3할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선 역할을 해내고 있다. 넥센이 트레이드로 손해봤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정대현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과연 정대현은 넥센 선발진에서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