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은 제 몫을 했다. 결국 승부는 불펜에서 갈렸다.
두산과 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1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더스틴 니퍼트를, 삼성은 정인욱을 내세웠다.
니퍼트는 명실상부 '삼성 킬러'다. 삼성을 상대로 통산 27경기에 16승2패 평균자책점 2.42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역시 니퍼트는 제 몫을 했다. 니퍼트는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를 보여줬다.
삼성 역시 정인욱이 기대 이상의 피칭을 펼쳤다. 정인욱은 올 시즌 부진과 부상으로 1군 경기 한 경기에 나섰다. 그마저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 5월 26일 고척 넥센전에 구원 등판한 그는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이날 등판만큼은 달랐다. 지난해 10월 6일 광주 KIA전 이후 300일만에 선발로 나선 그는 1회초 두산의 집중타와 실책에 2실점을 했지만, 2회와 3회를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등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 2-2로 맞선 가운데 불펜 싸움으로 넘어갔다. 결과는 두산의 완승. 두산은 니퍼트에 이어 김명신-김승회-이용찬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했다. 두산의 불펜진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꽁꽁 묶었다.
반면 삼성의 불펜은 흔들렸다. 최충연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제 몫을 했지만, 장원삼(1이닝)-심창민(1⅓이닝)-김승현(⅓)이 연이어 1실점씩을 하면서 두산에 승기를 넘겨줬다.
결국 두산은 위닝시리즈와 3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