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24·삼성)이 후반기 삼성의 히트를 예고했다.
김성훈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1차전 맞대결에서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30일 고척 넥센전에서 선발 출장을 한 김성훈은 3안타를 때렸다. 김한수 감독도 "짧게 치는 등 자신의 장기를 잘 살렸다. 앞으로도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은 만점 활약이었다.
1일 경기에도 7회 대수비로 나와 8회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한 김성훈은 이날 역시 4안타를 비롯해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1회부터 김성훈의 배트는 거침없었다. 1사 후 타서에 들어선 그는 니퍼트의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강한울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장타 한 방에 득점까지 성공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성훈은 이번에도 니퍼트의 빠른 공을 공략했고,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었다. 1루부터 거침없이 뛴 김성훈은 3루까지 한 번에 내달렸고, 안정적으로 3루를 밟았다. 여기에 2루수 최주환의 송구가 김성훈의 등에 맞았고, 공이 빠졌다. 그사이 김성훈은 홈을 밟았고, 삼성은 0-2에서 1-2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5회와 6회 잠시 주춤했던 가운데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김명신의 공을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쳤다.
2-5로 패색이 짙던 9회에도 김성훈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배영섭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성훈은 좌중간 안타를 뽑아내며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4안타 경기.
수비에서도 김성훈은 빛났다. 실책없이 2루를 지킨 가운데 7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류지혁의 2루수 땅볼 타구를 잡아낸 뒤 감각적으로 글러브 토스를 해 이닝을 마치는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그야말로 공·수에서 김성훈은 존재감 가득한 활약이었다.
이날 삼성은 2-2로 맞선 8회초 점수를 내주면서 2-5로 패배해 4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김성훈의 활약은 후반기를 넘어 삼성 내야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