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2)이 넥센의 4번 타자의 자격을 증명했다.
넥센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11차전서 5-4로 역전승했다. 5위 넥센(53승46패1무)은 4연승을 달리며, 6위 SK(51승50패1무)와 승차를 세 경기로 벌렸다.
붙박이 4번 타자 김하성은 전날 SK전에서 결장했다. 30일 삼성전에서 최충연의 투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아 교체됐기 때문. 장정석 감독은 “김하성이 통증이 없어졌다. 오늘 정상적으로 4번 타자로 출전한다”고 예고했다.
돌아온 김하성은 넥센 추격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SK는 최정의 투런포와 로맥의 솔로홈런으로 1회만 4점을 뽑았다. 넥센은 1회말 초이스의 희생타로 이정후가 홈인, 한 점을 따라잡았다.
답답한 소강상태가 계속됐다. 김하성이 한 건 했다. 그는 6회 SK 선발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넥센이 3-4로 맹추격했다. 김하성은 8회도 초이스를 2루에 두고 동점 2루타를 터트렸다. 넥센이 추격하는 3점을 모두 김하성이 뽑았다. 넥센은 8회 김민성의 역전타까지 터져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이 절실할 때 터진 김하성은 4번 타자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