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연습생 유회승이 FNC 엔터테인먼트(이하 FNC)의 3년차 밴드 엔플라잉에 합류하며 데뷔했다. 일본 활동까지 합치면 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엔플라잉에 새 멤버로 섞이는 것은 모두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던 일. 그러나 유회승은 특유의 밝음과 싹싹함으로 형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무브홀에서는 엔플라잉 두 번째 미니앨범 ‘더 리얼: 엔플라잉’의 컴백 쇼케이스가 진행된 가운데, 유회승의 합류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유회승은 지난 6월 인기리에 종영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던 연습생. 연습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밝혔던 ‘병아리 연습생’은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큰 성장세를 이뤄냈다. 특히 속이 뻥 뚫리는 가창력이 그의 무기. 메인보컬로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무대에 올랐던 것이 그의 대표 활약상 중 하나다.
엔플라잉은 사실 2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갖고 있었다. 이승협(리더, 랩, 보컬, 기타, 건반), 권광진(베이스), 차훈(기타), 김재현(드럼) 등 기존의 4인조에서 유회승을 합류시켜 5인조로 재편하는 강수를 뒀다. FNC 한성호 대표는 이례적으로 쇼케이스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고, 직접 유회승을 합류시킨 이유, ‘프로듀스 101 시즌’에 출연시킨 배경 등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유회승 본인의 각오가 남다르다. 첫 소감부터 “오늘이 첫 데뷔날인데 정말 감회가 새롭고 그 전에 부담감이나 걱정도 있었지만 다 없어질 만큼 좋은 팀에 들어왔다. 우리 다 같이 꽃길만 걷고 싶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더 이승협은 유회승의 합류를 처음 접했을 당시 “우리와 같이 섞일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걱정이 많이 했는데, 거기에 대한 노력은 저희보다는 회승 씨가 더 많이 노력하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유회승은 “이등병의 마음처럼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서 그렇게 형들의 마음을 얻었던 것 같다”며 “형들에게 선물상자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엔플라잉 막내답게 하트 애교도 함께 말이다.
유회승은 마지막으로 “처음 쇼케이스를 해봤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저라는 선물상자가 어떤 크기인지 어떤 게 들어있는지 모르지만 그 가능성은 무제한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