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 함덕주, "세게 던지려다 미끄러졌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02 18: 00

"위기라서 너무 세게 던지려고 하다보니…."
지난 1일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팀간 10차전. 2회말 삼성은 주자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헌곤이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두산 투수 함덕주는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공을 놓쳤다. 1루 주자 배영섭은 폭투라 생각하고2루로 뛰었다. 그러자 김병주 주심이 보크를 선언했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오자 4심은 모여서 합의에 들어갔고, 판정이 번복되며 3루 주자의 복귀를 요청했다.

이번에는 삼성 김한수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왔다. 김한수 감독의 이야기를 들은 4심은 다시 모였고, 다시 보크 판정이 내려졌다. 번복의 연속. 이후 판정은 재번복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보크였다. 야구규칙 8.01항 (d)에 따르면 '투구동작 중 투수의 손에서 미끄러진 공이 파울 라인을 넘게 되면 볼로 선고되고, 넘지 않았을 경우에는 투구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주자가 베이스에 있을 때는 보크가 된다'고 돼있다. 함덕주의 공은 마운드 바로 옆에서 멈춰섰던 만큼, 보크 판정이 맞았다. 
함덕주는 2일 당시 상황에 대해서 "위기였던만큼, 세게 던지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공이 빠졌다"고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다. 덕분에 긴장이 풀렸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한편 김한수 감독은 "아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투구 동작이라고 봤고, 공이 라인을 넘지 않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왜 보크 상황인지 물어봤다. 심판도 처음에는 착각했다고 설명해줬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