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됐는데 기대해보겠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지난해 10월 6일 광주 KIA전 이후 300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정인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정인욱이 어제 밝은 표정으로 찾아와 '잘 준비했으니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한수 감독은 "정인욱이 그동안 어깨, 팔꿈치 등 부상 탓에 준비하는데 오래 걸렸다. 아프지 않았다면 진작에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선발진 상황이 좋지 않은데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차 삼성 선발진의 중심이 될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인욱은 올 시즌 한 차례 마운드에 오른 게 전부. 5월 26일 고척 넥센전서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부상 치료 및 재활 훈련을 병행하며 준비를 해왔던 정인욱. 만년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떼내기 위해 이날 활약이 중요하다.
한편 삼성은 김헌곤-김성훈-구자욱-다린 러프-이승엽-이원석-박한이-강한울-이지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한수 감독은 "박해민은 뒤에 나간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