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에 한 차례 출연한 것만으로도 화제와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박명수 한수민 부부가 이번에는 SBS '싱글와이프'에 고정 출연한다. 방송 전부터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는 박명수 한수민 부부는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일부터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와이프'는 3부작 파일럿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다. 이와 함께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이 새 멤버로 투입이 됐다. 박명수가 MC를 맡고 있기도 하지만, 제작진의 오랜 러브콜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명수는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내가 방송에 관심이 많았지만, 두려워하고 부담스워도 했다. 그런데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제작진이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해서 시작을 하게 된 거다. 즐겁게 촬영을 했고 만족스러워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박명수는 "저도 아내도 불안해하고 있다. 집안 자체가 불안하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또한 박명수는 "연예인 가족이 데뷔를 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저희 아내가 성형 수술을 하고, 음반을 내서 나오면 엄청 욕을 테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실력과 진정성, 그리고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중요한거다. 아내는 밝고 긍정적이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좋은 시선을 당부했다.
개그맨의 아내로 10년이 넘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지를 알 것이라는 호언장담도 덧붙였다. 그렇다고 자랑만 한 것은 아니다. 박명수는 모든 평가는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몫이라며 솔직한 반응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도 그럴것이 한수민이 '무한도전'에 깜짝 출연한 뒤 시청자들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남편이 개그맨이기 때문에 너무나 쉽게 방송 출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박명수가 한수민의 방송 욕심을 언급한 것 때문에 더더욱 부정적인 시선이 난무했다. 그런 가운데 한수민이 '싱글와이프'를 통해 본격적으로 예능에 도전을 하게 됐으니,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은 날카로울 수밖에 없다.
특히나 최근 연예인 가족들을 상대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고, 스타의 2세가 드라마나 영화에 쉽게 캐스팅 되는 일이 연달아 생기면서 '금수저 논란'이 일곤 한다. 그렇기에 '싱글와이프' 측은 거듭 "스타가 되거나 홍보를 할 목적이 전혀 아니다"라고 적극 강조했다. 이제 정규 방송 첫 발을 내딛는 '싱글와이프'가 이 같은 부정적 시선을 돌리고 순항할 수 있을까.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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