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많이 달라졌다.", "아내를 더 사랑하게 됐다."
'싱글와이프'를 통해 아내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남편은 아내의 일상을 지켜보며 속내를 알게 된다. 지금껏 알지 못했던 아내를 알아가는 시간. 남편들은 '싱글와이프'를 통해 아내가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자신은 아내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와이프' 기자간담회에는 MC 박명수와 이유리, 남희석, 서현철, 김창렬, 이천희가 참석했다. 이들은 정규 첫 방송을 앞두고 주변의 반응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을 얻는 이는 바로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이었다. 연예인이 아닌 한수민의 '싱글와이프' 출연은 기대 못지 않게 부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박명수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이에 "저희 와이프가 성형 수술을 하고 음반을 내서 나오면 엄청 욕을 먹을거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싱글와이프가 콘셉트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연예계 가족이 데뷔하는 것과 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방송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영향으로 어떻게 해야 재미있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방송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도 했다. 물론 평가는 시청자들의 몫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를 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밝고 긍정적이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박명수의 말에서 아내에 대한 애정이 한껏 묻어났다.
독박육아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던 아내에 대해 미안해했던 김창렬은 "아내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지는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됐다"며 "보시면서 한 번쯤은 이런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아내에게도 쉴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전해달라"라고 말했다.
또 남희석은 "아내에게 '여보, 파이팅'이라고 했던 것이 이렇게 질타를 받고 혼날 일인 줄 몰랐다"라고 말하면서 "아내가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많이 변했다. 밝아지고 많이 웃고 자기 자신을 찾은 것 같다"라고 '싱글와이프' 출연 이후 겪게 된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했다.
우럭여사 정재은의 남편 서현철 역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아내의 매력이 저에겐 걱정이었다. 아내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어 기쁘고, 여행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히기도. 아내의 짐을 너무나 정성껏 싸서 전혜진을 울리는 동시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이천희는 "스튜디오에서는 민망했다. 친구들에게 욕 많이 먹었다"라고 전하기도.
MC 이유리는 "저는 결혼 7년차 주부인데, 한달에 한 번이라도 아내만을 위한 시간, 남편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서로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자는 의미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참 새로운 것 같다"라고 각자의 시간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을 시청자들도 공감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싱글와이프'는 이미 파일럿 3부작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육아와 일을 하면서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왔던 아내들이 잠깐이나마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과 그런 아내의 색다른 일상을 지켜보는 남편들의 리얼한 반응을 담아내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과연 정규 편성된 '싱글와이프'가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수요일 밤 기분좋은 웃음을 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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