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바타 도시아키 "'군함도'는 지옥섬이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02 12: 39

일제의 탄압을 받은 조선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의 자문에 참여한 '나가사키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 시바타 도시아키 사무국장이 '군함도'에 대한 진실을 전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 문제를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가사키 재일 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사무국장 시바타 도시아키는 2일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나가사키의 원폭으로 인해 얼마나 많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밝혀내는 게 제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시바타 도시아키는 “’군함도는 ‘감옥섬이었다’. 백이면 백, 이렇게 증언한다"며 "일본은 한국인들에게 노예 노동을 강요했다”고 군함도의 진실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군함도에 대해서 단 한 명이라도 더, 군함도와 조선인의 관계를 알기 바라며 특히 류승완 감독이 젊은 관객들에게 이를 알려준다면 감사한 일”이라고 군함도의 자문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군함도'를 본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군함도'에서 탈출을 도모하며 목숨을 걸겠다고 결의하던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실제 조선인들은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 수 없었다”는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군함도'가 역사를 깨우치고 행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함도를 꼭 기억해주십시오”라고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첫날 역대 최고의 오프닝 신기록(97만 명)을 시작으로, 개봉 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단 기간 흥행 역사를 썼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인터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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