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 삼성 정인욱, 반전투 보여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02 13: 00

 삼성 정인욱(27)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선발진이 붕괴된 삼성은 2일 대구 두산전에 정인욱을 선발로 내세운다. 정인욱은 지난 5월 26일 넥센전에서 올 시즌 첫 등판을 했지만 1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도 순탄치 않았다. 잔부상으로 한 동안 쉬었고, 지난 7월 26일 퓨처스리그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 1경기 던지고 1군 복귀다. 김한수 감독은 "2군에서 구위를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보고받았다"라고 말했다.

정인욱은 2009년 2차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입단, 2010년 데뷔해 많은 기회를 받았다. 2010년 선동열 전 감독은 포스트시즌 중요한 승부처에서 정인욱을 등판시키기도 했다. 2011년 류중일 감독 아래에서 31경기(80이닝)에 출장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 2012시즌에는 13경기(1승1패) 출장에 그쳤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2015시즌 복귀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기량은 점점 뒷걸음질 치고 있다.  2015년 12경기 2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8.28. 2016년에는 27경기 4승7패 평균자책점 6.81에 그쳤다.
데뷔 초반 보여준 구위를 갖고 기대대로 성장했다면 선발진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윤성환, 장원삼 이후의 선발 자리를 정인욱이 이어받는기를 기대했다.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치고 마운드 주축으로 키운다는 삼성의 계획은 틀어졌다.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레나도와 페트릭이 나란히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페트릭은 7월 19일 롯데전에서 옆구리 근육 부상, 레나도는 지난 27일 NC전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 아래에 타구를 맞아 골절 부상으로 4주 이상 진단을 받았다. 
8월 한 달을 외국인 투수 2명 없이 꾸려가야 한다. 윤성환-우규민-백정현 이후의 선발 자리를 채워야 한다. 안성무와 함께 정인욱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졌다. 정인욱 개인에게도 중요한 기회이자, 삼성이 남은 시즌을 순탄하게 치르기 위해선 정인욱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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