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로 돌아온 '동상이몽'을 비롯해 정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싱글와이프', 여전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정글의 법칙'과 '미운 우리 새끼'까지. 이쯤되면 예능 전성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 7월 10일 첫 방송된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남녀의 시각 차이를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재명 김혜경 부부, 추자현 우효광 부부, 김정근 이지애 부부, 김수용 김진아 부부가 출연을 하고 있다.
'동상이몽2'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 특히 '우블리'라 불리는 우효광은 시트콤을 보는 것 같은 유쾌함과 추자현을 향한 달달한 애정 표현 등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얻고 있다. 이 덕분은 높은 화제성과 함께 시청률까지 꽉 잡았다. 방송 4회만에 전국 기준 9.9%(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얻으며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 수도권 기준으로는 무려 11.6%다.
화요일엔 '불타는 청춘'이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 싱글중년 스타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프로그램인 '불타는 청춘'은 2015년 방송을 시작, 2년이 넘게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순항중이다. 김국진 강수지가 실제 커플이 됐으며, 이연수 구본승 임성은 정유석 등 과거 스타들이 다시 주목을 받으며 매회 큰 화제를 모은다. 특히 지난 1일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으로 9.4%를 얻으며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웃찾사' 떠난 수요일에는 파일럿 방송 당시 호평을 받았던 '싱글와이프'가 안착했다. '싱글와이프'는 그동안 육아와 가사에 시달린 아내들을 위해 남편이 특별한 휴가를 주는 프로그램. 남편들은 그동안 몰랐던 아내들의 모습을, 아내들은 ‘아내DAY'를 활용해 육아와 일에 치여 살던 일상의 해방을 누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고, 호평 속에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다.
SBS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자기야-백년손님'과 '정글의 법칙'은 목요일과 금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다. 이 두 프로그램 모두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 기복없는 장수 예능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3대천왕'에서 성공적으로 개편된 '푸드트럭'과 매회 놀라운 라인업을 자랑하는 '판타스틱 듀오2', 최근 전소민과 양세찬 영입으로 새로운 활기를 띄기 시작한 '런닝맨', 땀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착한 예능 '주먹쥐고 뱃고동'까지, 기존의 프로그램 역시 상승세를 위한 발판을 마련, 조금씩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미운 우리 새끼'는 일요일 밤으로 편성을 이동한 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쳐 본 적이 없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21.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근에는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며 순항중이다. 여기에 최근 론칭된 박진영의 심야 음악 토크쇼 '파티피플'도 탄탄한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효리가 출연한 첫 방송은 심야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3%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헤이즈 에이핑크 김태우 블랙핑크 정용화 등 케이팝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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