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비스' PD "놀랄 만큼 솔직했던 하리수...후련하다더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02 10: 11

‘비디오스타’를 통해 7년 만의 국내 예능에 출연한 방송인 하리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디오스타’의 이유정 PD에 하리수의 녹화 비하인드를 들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하리수, 길건, 김기수, 낸시랭, 장문복이 출연하는 '똘통령 특집 별에서 온 스타' 편이 방송됐다.
특히 이날 눈길을 모았던 인물은 하리수. 하리수는 7년 만의 국내 예능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바. 넘치는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던 하리수는 10년간 결혼 생활을 했던 미키정과의 이혼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미키정은 나를 사랑한다는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질책의 대상이 됐다. 그 모든 걸 다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껴안은 사람”이라며 “미키정은 참 좋은 사람이다. 미키정에 대한 나쁜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유정 PD는 성형의혹부터 이혼사까지 담담하게 밝힌 하리수에 대해 “우리도 깜짝 놀랄 만큼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줬다. 자궁이식을 고민했다는 말은 자신의 아픔이고 가리고 싶었을 텐데 솔직하게 말해줬다. 그의 모든 말에 미키정에 대한 미련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그를 응원하고 지켜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묻어났다”고 말했다.
이 PD는 “하리수가 방송 출연에 의미를 둔 것은 전 남편인 미키정이 나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너무나 사랑해준 고마운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그 분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솔직하게 말하는 하리수의 모습을 보며 현장 사람들이 모두 찡한 느낌을 받고 멋있다는 생각을 할 만 했다”고 녹화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이유정 PD는 “원래 토크를 하다보면 보통 ‘내가 이렇게 힘들었어’라는 이야기를 할 텐데, 하리수는 끝까지 그를 지켜주고 싶어 했고, 자신은 행복했다고 말하더라. 그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릴까봐 걱정도 했다. 그 진심이 현장 사람들에게도 전달이 됐다. 그 진심이 시청자들에게도 잘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개인사는 우리도 먼저 언급하기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본인이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다 털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았다”면서도 “다만 6시간 중 5시간을 치열한 예능감 전쟁을 할 만큼 즐겁게 촬영했는데 단 몇 분의 슬픈 이야기로 부각이 될까봐 걱정하더라”고 말했다.
이 PD는 “장문복이 막내고 첫 토크쇼라 한 마디 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하리수가 자신도 7년 만에 나온 예능인데도 불구하고 막내인 그를 많이 챙겼다. 하리수는 다른 사람 토크를 들으면서도 시청자처럼 폭풍 리액션을 해줬다. 덕분에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며 “‘비디오스타’에 나왔던 모든 출연자들이 하리수 이야기를 할 만큼 엄청난 끼의 소유자라고 들었는데 ‘역시였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화끈하고 솔직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마지막으로 “하리수가 녹화를 끝낸 후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속내를 이야기하니 정말 후련하다’고 말하고 갔다.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토크까지 나왔는데도 쿨하게 ‘PD님에 맡기고 간다’고 말해줬다. 그런 부분까지 멋진 사람이다. 엄청난 예능감을 가진 하리수가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하길 응원하는 마음이 있다”며 하리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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