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의 남궁민과 유준상이 드디어 문성근과의 ‘치킨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는 윤선우(이주승 분)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대국민 재심을 연 한무영(남궁민 분)과, 한철호(오정세 분) 죽음의 배후가 구태원(문성근 분)임을 눈치채고 정면돌파를 위해 미끼를 던지는 이석민(유준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선우는 목격자임에도 용의자가 된 상황에서 변호사마자 패소를 예고하자 좌절했다. 한무영은 윤선우 사건이 ‘패소 전문’ 변호사에게 돌아간 걸 이상하게 여기고 윤선우를 만나고자 했으나 면회가 되지 않았다. 한무영은 천신만고 끝에 윤선우에게 자신을 만나달라는 쪽지를 건넸고, 윤선우는 자해를 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
윤선우는 병원에서 한무영을 만났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무영은 윤선우를 데리고 탈출했고, 그런 윤선우에게 한무영은 자신이 살인 용의자로 몰리게 된 전말을 고백했다. 윤선우는 그저 죽은 해경이 자주 드나든 술집의 종업원이었고, 놓고 온 휴대폰을 가지고 와달라는 심부름에 간 피해자의 집에서 시체를 발견한 것 뿐이었다.
그런 윤선우를 의심한 경찰은 가혹행위를 했다. 또한 대한일보도 윤선우 사건의 조작에 얽혔다. 대한일보가 경찰도 오기 전 윤선우를 용의자로 만들어 속보로 쏴버린 것. 이는 한무영의 제안으로 ‘대국민 재심’이란 제목의 동영상으로 생중계 돼 일파만파 퍼졌다. 대한일보는 당연히 발칵 뒤집혔다.
이 과정에서 이석민은 윤선우의 사건이 한철호의 죽음과 연관됐을 것이라고 직감했다. 윤선우 사건의 첫 보도자가 한철호였던 것. 이석민은 한무영의 주장대로 한철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의심을 하고 사건을 파헤치던 중이었다.
특히 이석민은 한철호를 죽음으로 몬 사고 가해자의 여자친구로부터 과거 대한일보에 증거를 모두 넘겼는데도 대한일보 측이 이를 모두 침묵했다는 사실을 들은 상태. 그는 모든 일의 배후가 구태원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일부러 구태원을 만나 “한철호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미끼를 던졌다.
구태원은 그런 이석민 앞에서 “스플래시 팀도, 한철호도 내게 소중했다”며 스플래시 팀의 재건과 한철호 죽음의 추적을 적극 돕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는 말 뿐이었다. 이석민은 자신에게 스플래시 팀 서버자료가 보관된 방의 비밀번호를 묻는 직원의 전화를 받고 오유경(전혜빈 분)과 급히 보관된 방으로 향했다.
그 앞을 지키고 있던 정해동(김민상 분)은 이석민에게 “5년 전 이회장 사건에 수천억대 뒷돈 받은 네가 방해할 자격이 있냐”고 몰아세웠다. 비리 프레임까지 이석민에게 씌워 그를 옭아맨 것.
궁극적으로는 형 한철호의 죽음을 파헤치고 있고, 끝내는 대한일보에 직격타를 날린 한무영과 한철호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고 미끼를 던진 이석민은 구태원과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한무영과 이석민, 그리고 구태원의 물러날 수 없는 치킨게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과연 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까. 그 결과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조작’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