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유망주’ 프로파, 구단에 공개 불만 파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02 02: 18

어느덧 잊힌 유망주가 된 주릭슨 프로파(24·텍사스)가 트레이드 불발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급기야 트리플A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댈러스모닝뉴스’ 등 현지 언론은 프로파가 자신이 트레이드되지 않은 것에 불만과 좌절감을 토로한 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며, 그 후 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텍사스는 7월 말로 끝난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 프로파를 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고 프로파는 이에 반발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프로파는 2013년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MLB 최고 유망주에 오르는 등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3년 어깨 수술을 받으며 경력이 일찌감치 내리막을 탔다. 어깨 문제는 프로파를 계속 괴롭혔고, 결국 2014년과 2015년 2년간은 MLB 무대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해 MLB에 복귀한 프로파는 90경기에서 타율 2할3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660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도 22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반대로 트리플A에서는 67경기에서 타율 3할, 4홈런, 37타점, OPS 0.826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에 프로파는 자리가 없는 텍사스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길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프로파는 지난겨울 LA 다저스 등 몇몇 팀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의심의 여지없이 프로파의 자리였던 2루는 현재 러그너드 오도어의 자리다. 프로파의 부상을 틈타 주전을 꿰찼다. 텍사스는 오도어에게 장기 계약까지 선물했다. 이미 당시부터 “프로파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유격수에는 엘비스 앤드루스가 버티고 있어 프로파가 끼어들 틈이 없다. 그렇다고 외야가 헐거운 것도 아니다. 노마 마자라 등 텍사스가 키우는 유망주들이 더러 있다. 부상자가 생기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 구도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텍사스 산하 트리플A팀인 라운드락은 선발 출전 예정이었던 프로파를 급히 뺐다. 개인적인 좌절감 토로의 일환이기는 하지만 구단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은 어느 리그에 가든 징계 사유다. 가뜩이나 MLB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로파의 입지를 좁힐 가능성도 어렴풋이 존재한다. 트레이드되지 않는다면 프로파는 2019년까지 텍사스에서 뛰어야 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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