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분위기를 감안한 결정이었다".
김진욱 kt 감독이 좌완 정성곤이 승리를 목전에 두고 비운의 강판을 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투구수가 많았고 상대의 상승 분위기를 끊어야 했다는 것이다.
정성곤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등판해 5회1사까지 9피안타 무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그팀 타선이 터져 11점을 지원 받았는데도 11-4로 앞선 5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했다.
5회가 문제였다. 선두 이명기의 중월 2루타에 이어 1사후 버나디나와 최형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11-4. 김진욱 감독은 추가실점하면 승부가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정성곤을 내리고 김사율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수는 105개였다.
5월 14일 NC전 첫 승 이후 목마른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고 9연패도 끊지 못했다. 김사율이 2사후 나지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이후 김사율이 호투하고 타선이 계속 터지면서 팀은 15-7로 대승을 거두었다.
경기후 김진우 감독은 정성곤을 강판 시킨 이유에 대해 "2회 볼에 손을 맞았다. 변화구 구위가 저하되는 상황이었다. 투구수와 상대 타선의 분위기를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