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데뷔 최고 활약' 류지혁, 완벽하게 지운 김재호의 빈자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01 22: 05

두산 베어스의 류지혁(23)이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류지혁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9차전 맞대결에서 2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30일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6월 중순 발목을 잡았던 허리 통증이 문제였다.

김재호의 공백 메우기 중책은 류지혁에게 돌아갔다. 류지혁은 "최대한 공백이 안느껴지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주전 유격수 중책을 맡은 류지혁은 펄펄 날았다. 지난 29일 KIA전에서 3루타를 친 류지혁은 30일에는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류지혁은 데뷔 후 최고의 활약으로 기세를 이었다.
이날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낸 류지혁은 2회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로 한 번에 3루를 밟았다. 그리고 4회 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간 류지혁은 5회 권오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류지혁의 시즌 첫 홈런.
2루타 한 개면 사이클링 히트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대기록은 밟지 못했다. 7회 1사 1루 상황에서 김동호의 투심을 받아쳤다. 잘 맞았지만, 타구의 방향이 아쉬웠다.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결국 미처 귀루하지 못한 주자와 함께 더블 아웃이 됐다.
류지혁은 7회말 수비 때 서예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왼쪽 허벅지 부분에 당기는 증상을 느꼈기 때문이다. 원래 이전에 교체를 생각했지만, 대기록이 걸렸던 만큼, 한 타석을 더 소화하도록 했다. 
비록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이날 류지혁은 개인 최고 기록을 연이어 써내려갔다. 이날 류지혁이 기록한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3득점은 데뷔 후 개인 최다 안타, 타점, 득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성적이었다.
류지혁의 만점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삼성은 12-5로 잡고 2연승을 달렸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