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kt가 선두 KIA의 덜미를 잡았다.
kt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8차전에서 1회에만 8점을 뽑는 등 장단 19안타를 터트린 활발한 타선을 앞세워 15-7로 승리했다. 시즌 31승을 거두며 KIA와 시즌 전적 4승4패를 기록했다.
1회초 제구력 난조에 빠진 KIA 선발 정용운을 상대로 수퍼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이대형이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가 시작이었다. 정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로하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윤석민 좌전적시타, 박경수 중전적시타, 유한준 좌전적시타가 차례로 나와 3-0.
이어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만루기회를 만들었고 남태혁은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심우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이대형 좌전 적시타와 정현 사구로 다시 만루를 만들고 로하스의 좌익수 옆 2루타로 8-0까지 달아났다. 2회에는 유한준이 좌월솔로포를 가동했다.
3회와 4회는 잠시 휴지기를 가진 kt는 5회 2사후 만루기회를 잡고 윤석민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달아났다. 11-5로 추격당한 7회초에는 박진태를 상대로 5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보태고 승기를 잡았다. 9회도 한 점을 추가했다. 올시즌 팀 자체 최다 득점과 최다안타 타이였다. 이대형이 4안타 4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KIA는 2회말 선두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와 안치홍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뽑았다. 4회에는 최형우의 우중월 솔로포에 이어 안치홍 2루타, 나지완의 적시타로 두 점을 추격했다. 5회도 4안타를 터트려 2점을 보탰다. 그러나 투수들이 계속 실점하는 바람에 승부를 되돌릴 수 없었다. 9회 버나디나가 18호 투런포를 날렸다.
kt 선발 정성곤은 4⅓이닝동안 9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승리를 눈 앞에 두고도 강판해 2승 사냥에 실패했다. 김사율이 바통을 이어 7회까지 3⅔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KIA 추격을 뿌리쳤다. 9회 홍성용이 2실점했다.
KIA는 선발 정용운이 1회 제구 난조에 빠지며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8실점 조기 강판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되었다. 12안타를 날리며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홍건희 박진태가 추가 실점을 하며 화요일 13연승을 마감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최규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