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3안타 2득점' LG 고구마, 오지환이 사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01 21: 32

 LG 오지환이 모처럼 경기를 '지배'했다. 숱한 찬스에서 적시타 불발로 답답했던 LG 타선에서 오지환이 시원한 사이다였다. 
오지환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유격수 7번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볼넷 2개도 얻어 100% 출루였다. 
LG는 이날 8회까지 13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은 고작 2점이었다. 화끈하게 안타를 치며 누상에 주자가 많이 나갔지만,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답답했다. 1회 1사 1,2루, 3회 2사 2,3루, 5회 2사 만루, 7회 1사 2루 등 잇따른 득점 기회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 2사 1,2루에서 안익훈은 2루수 베이스 옆 땅볼로 1루에서 세이프됐으나, 롯데측의 비디오판독 신청으로 아웃으로 번복됐다.
그나마 꽉 막혔던 득점 방식을 오지환이 시원하게 뚫었다. 오지환은 2회 1사 후 송승준의 142km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오지환이 해냈다. 3회 선두타자 로니가 좌전 안타, 1사 후 이형종이 중전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이천웅의 투수 앞 땅볼로 2루에서 포스 아웃.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2사 1,3루에서 오지환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이날 얻은 LG의 2타점을 모두 오지환이 기록한 것.
이후 5회 2사 1,2루에서는 볼넷, 7회 2사 2루에서는 고의4구를 얻어 1루로 걸어나갔다. 
오지환은 수비에서도 실수 없이 유격수 자리를 잘 지켰다. 4회 1사 1루에서 강민호의 땅볼 타구를 병살타로 깔끔하게 처리했고, 5회 번즈의 강한 타구를 주저 앉은 채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