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밴헤켄 ‘12K 삼진쇼’...문 닫은 홈런공장 SK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01 21: 03

밴헤켄(38·넥센)의 완벽한 투구에 홈런공장 SK도 문을 닫았다.
넥센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시즌 10차전에서 밴헤켄의 완벽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5위 넥센(52승46패1무)은 3연승을 달렸다. 6위 SK(51승49패1무)는 2연패를 당했다.
넥센 에이스 밴헤켄의 구위가 무시무시한 경기였다. 홈런타자가 즐비한 SK도 밴헤켄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1루를 밟아보지 못했다.

밴헤켄은 1회부터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력을 시험했다. SK가 자랑하는 홈런타자 최정이 친 타구도 크게 뻗지 못하고 잡혔다.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한동민과 김동엽이 친 타구도 땅볼 아니면 뜬공이었다.
4회 최정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밴헤켄에게 삼진을 당했다. 파울로 네 번이나 공을 걸러냈지만, 눈 뜨고 당할 정도로 밴헤켄의 공이 좋았다. 밴헤켄은 5회도 로맥, 정의윤, 한동민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홈런은커녕 안타조차 제대로 치지 못한 SK 타선이었다.
밴헤켄은 7회 김동엽에게 두 번째 안타를 맞았다. 장정석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하는가 싶었다. 장 감독은 밴헤켄을 믿었다. 에이스는 로맥을 깔끔하게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삼진 12개와 동률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홈런 1위 최정(36개), 2위 한동민(28개), 10위 김동엽(18개)은 합산 82개의 홈런을 쳐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밴헤켄을 만나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야말로 압승을 거둔 밴헤켄의 위력에 홈런공장 SK는 문을 닫아야만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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