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38·넥센)의 완벽한 투구를 앞세운 넥센이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시즌 10차전에서 밴헤켄의 완벽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5위 넥센(52승46패1무)은 3연승을 달렸다. 6위 SK(51승49패1무)는 2연패를 당했다. 밴헤켄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12삼진 무실점의 완벽투구로 시즌 6승을 챙겼다.
양 팀 선발투수 밴헤켄과 박종훈은 호투를 이어가며 투수대결을 펼쳤다. 균형은 2회 깨졌다. 김민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송성문의 땅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장영석의 1타점 2루타에 넥센이 선취점을 뽑았다. 박동원이 행운의 중전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넥센이 2-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6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채태인의 1루타, 초이스의 땅볼, 김민성과 송성문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결국 SK는 박종훈을 내리고 문광은을 올렸다. 대타 서건창의 희생플라이에 초이스가 홈인, 넥센이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밴헤켄의 투구가 돋보인 경기였다. 그는 7회까지 안타 두 개만 맞으며 1볼넷 12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2삼진은 본인의 한 경기 최다삼진과 동률이었다. 밴헤켄의 구위에 밀려 최정, 김동엽, 한동민 등 SK의 홈런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넥센은 뒷문이 불안했다. 8회 김상수는 올라오자마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상수는 한동민을 삼진으로 잡고, 김성현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상수는 대타 이홍구를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누구나 한 방이 있는 SK에게 3점 차는 불안한 리드였다. 넥센은 9회 한현희를 올려 SK의 공격을 잘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 데이터 박스
-넥센 밴헤켄 : 7이닝 2피안타 1볼넷 12삼진 무실점 (시즌 6승)
-넥센 박동원 : 3타수 1안타 1타점
-SK 박종훈 :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삼진 3실점 3자책 (시즌 6패)
-SK 김동엽 : 3타수 1안타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